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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팔월이여 안녕

by 키미~ 2022. 8. 28.

모처럼 햇빛이 찬란하다.

여주를 따서 썰어서 옥상에 널었다.

어제 것은 완전히 잘 말랐고, 오늘은 약간 덜 말랐는데 오후에 비 소식이 있다고 해서 거뒀다.

처서가 지나자 꼬들하게 마르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다.

아무리 여름 햇빛이 좋아도 처서 전에는 호박이나, 여주는 초파리가 꼬이고, 곰팡이가 생긴다.

그런데 엊그제 처서가 지나고는 햇빛이 강렬해도 땀이 나지 않는다.

이제부터 가을이 시작되는 것이다.

팔월도 마지막 즈음이다.

다시 오지 않을 2022년 팔월, 지독하게 더웠던 이 여름이다.

팔월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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