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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노벨문학상, 아니 에르노

by 키미~ 2022. 10. 8.
 

 

2022년 노벨 문학상, 아니 에르노(82)

 

6일(현지시간) 한림원은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 있게, 임상적 예리함으로 탐구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에르노는 한 스웨덴 언론과 인터뷰에서 "큰 영예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0년 프랑스 노르망디 소도시에서 태어난 에르노는 대학 졸업 뒤 교직 생활을 하던 중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장롱』으로 등단했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한 번도 쓴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기규정처럼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60년대 본인의 낙태 경험을 토대로 2000년 『사건』을 펴냈고, 2016년작 『소녀의 기억』에서는 열여덟 살 때 숲속 여름학교에서의 첫 성 경험을 "다른 어떤 기억보다 훨씬 선명하고 집요하게 달라붙어 있는 수치스러운 기억"이라고 표현하며 60년 세월을 건너뛰어 재현하기도 했다.

자신의 아버지의 삶을 파고들어 간 『자리』(1984)로 첫 문학상인 르도노상을 받았고, 2008년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 상,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텔레그람 독자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그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2011년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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