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생일이다.
어제부터 속이 울렁거려서 제대로 못 먹었고,
오늘은 미역국 대신 경상도식 소고기무국을 얼큰하게 끓여서
한 대접을 먹었다.
속이 대번 괜찮아졌다.
그저께 한의원가서 침을 맞고, 약을 가져왔는데 그게 안 맞는지
계속 울렁거려서 밤에 잠을 못 잤다.
아침에 남편 나갈 때 빵을 먹고 괜찮았고,
낮에 운동하고 밥을 먹었다.
얼굴은 여전히 퍼렇지만 아픈 건 좀 나아졌고,
허벅지 뒷 쪽에 멍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왔다.
몰랐는데 팔꿈치에도 멍이 들었다.
진짜 뼈가 괜찮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생일인 줄 모르고 친구들이 책 보낸 보답으로 케잌도 보냈는데
생일 케잌 대신이라 더 고맙다고 답을 했다.
큰 댁의 축하 문자들과 여동생의 금일봉도 받았다.
해마다 남편 생일 며칠 뒤라 늘 그냥 그렇게 지나간다.
친정엄마 돌아가신 후로는 더 그러네.
엄마 저 낳느라 고생하셨어요.
머리가 커서 애 먹었고, 새벽에 나서 아버진 군대 계셨고, 아무도 수발할 사람이 없어
손수 부엌에 나가 국밥을 끓여 드셨다는 전설이 있는 내 생일.
엄마 진짜 고생 많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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