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보조대를 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다음 주에 풀 거라서 이번 주가 막바지이긴 하다.
그저께는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이렇게 회복이 힘들고 재활이 오래 걸린다고 하니
괜히 수술했나하는 후회를 잠깐 했다.
샤워와 머리감기가 2개월 후에나 가능하고, 뒤로 손을 돌리는 건 거의 8개월 후나 가능하다고 한다.
어제 샤워와 머리감기는 남편이 도와주었다.
남의 손으로 머리 감는 것이 그렇게 맘에 흡족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한참 실갱이를 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 주는 것이 물론 다 만족하진 않았지만.
내 손으로 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큰 일이다.
고마운 팔에 다시한 번 경의를 표한다.
아침부터 흐리더니 비가 제법 내린다.
봄비라고 하기엔 쌀쌀하네.
그래도 먼지가 좀 씻겨가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본다.
봄이 저만치 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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