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원주 시내보다 기온이 4도 정도 낮은 곳이다.
봄은 학교와 시내에 천지다.
우리 동네의 벚꽃은 4월 말이나 되어야 필 것 같으다.
취업특강으로 베트남학생들이 빠지고, 중국학생만 어제는 수업을 했다.
기초부터 해야겠다 싶어서 자음 모음쓰기, 인사하기, 자기 소개하기 등등
쓰기는 쓰는데, 뜻을 모르니 힘들구나.
우리가 영어 단어를 모르면 힘들듯이 얘들도 딱 그렇다.
내가 일본에 가서 알량한 일본어로 고레와 이꾸라데스까? 해 놓고
직원이 얼마라고 하는 대답을 못 알아듣는거나 마찬가지다. ㅎㅎ
그래도 학생들을 칠판에 세워서 칠판 가득 경쟁하듯이 쓰게 하니 재미가 있는지
잘 따라왔다.
한자도 가끔 내가 쓰는데, 한자를 안 쓴지가 오래되어서 모양은 대충 생각이 나는데
정확하게 잘 쓰지를 못하겠더라. 학생 중 하나가 늘 나와서 도움을 준다.
잘 쓰는 한자 몇 개 썼더니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학생이
교수님 중국어 잘 하시네요. 한다. ㅎㅎ
한자는 중국어랑 발음이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르다.
베트남어와 중국어 역시 또 발음이 다르다.
나는 영어나 독어, 스페인어 등과 일본어는 습득이 되는데 이상하게 동남아어는 어렵더라.
그래서 몇 개 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언어 쪽에 특화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보면 기특하고 안쓰럽다.
세상은 정치인들이 다 어지럽힌다.
가만히 놔두면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데, 정치하는 인간들이 세상을 버려놓는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정치인들이 망쳤다.
그들의 욕심과 권력을 유지하고자 젊은이들을 앞세워 절망하게 만든다.
우러 전쟁으로 4만명의 청년들이 죽었다.
한 세대가 멸종이다.
기득권을 쥔 세대들의 오만방자함이 멸망을 가져올 것이다.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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