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니 이젠 싸늘합니다.
비가 며칠 내리더니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동네에서는 이제 거의 김장배추 모종을 다 합니다.
조그만한 초록색 잎이 세 개 정도 있는 배추모종을 밭에 심으며
올해 배추값이 좋아야 할텐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참깨도 곧 수확을 할 모양입니다.
오늘 산책길에는 빈 집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쓰러져 가는 집 돌담에 그래도 호박꽃이 피었습니다.
그 옆에 호화스럽게 지은 이쁜 집도 보았습니다.
두 채의 집을 바라보며,
행복을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언제나,
행복은 마음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들 하지만,
파랑새를 잡으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먼 길을 떠났을까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돌아와서,
자기 집 새장에 있는 파랑새를 찾았을까요?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지나갑니다.
구월이 오는 문턱에서,
언제나 문지방에 발을 걸쳐 놓고,
이도 저도 아닌,
마음만 부질없이 나무래봅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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