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억력이 좋습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기억력이 좋아서,
어느 때,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길 했는지를 상세하게 기억합니다.
그 사람의 과거를 제가 더 잘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시, 그 사람이 자기가 했던 말을 잊어 버리고,
나에게 , 다른 이에게 거짓말을 한다거나, 예전과는 다른 말을 하면,
제가 너무 불편합니다.
예를 들면,
난, 저 사람이 이러저러해서 싫어, 라고 했던 친구.
조금 지나서
난, 저 사람이 너무 좋아, 이러저러해서 너무 좋아.
이럽니다.
그러면 먼젓번 말을 기억하고 그 사람에 대해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제가
아니, 저 사람이 이래서 싫다며?
이러며, 그 친구,
자기는 그런 말 했던 적이 전혀 없다며 저를 몰아세웁니다.
그러면 , 제가 그걸 녹취 했을 리도 없거니와 홈빡 뒤집어 쓰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때로는 잊어버리는 것이 대단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에도 활력이 되고요.
저처럼 너무 기억력이 좋아도..
스트레스입니다.
홍홍홍.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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