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 (小 寒)
김 정 희
대한(大寒)형 집에 얹혀살던 소한이
문간방 청산하고 살림나던 날.
보내기 마뜩찮아 폭설이 몰래 따라왔다.
초년고생 함께 한 작은 도령 마음에 끼여.
그리 많은 살림을 한꺼번에 보냈느뇨?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 난다고,
장독 위에 부려 놓은 눈 덩치 좀 보소.
소한에는 눈 없어도 백년(百年)은 끄떡없네.
한 백년은 이제 대한(大寒)에는 눈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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