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한 (大 寒)
김 정 희
칼바람이 산그늘에 숨어 있는 줄 모르고,
대한이 어제 지나갔다고, 고쟁이 벗어 던진 영천 댁이야.
니 살던 남쪽이랑은 생판 틀릴 것인데,
며느리 빨래 더미 줄일 요량에, 넉넉한 그 속내를 모를까 싶어도,
고뿔들면 더한 소리 칼바람 이길 것이야.
입춘이 오기까지 기다리소 마,
이불 쓰고 내 죽었소, 기다리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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