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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雪 2

by 키미~ 2010. 11. 22.

 

 

小雪 2


                   김 정 희



흐린 하늘에 눈 배었나?

한 귀퉁이 잡고 죽 갈랐더니

후두둑 비가 쏟아집디다.

찢어진 하늘을 무엇으로 꿰맬까나?

바람 자아서 실을 만든들

하늘에 닿을 바늘이 없어

빨랫줄 돋우던 장대를 높이 들고

구름을 걷어와 덮기나 해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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