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5일 밤 11시 20분
복순이의 장남 복길이가 세상을 떠났다.
복순이가 어미지만 아비는 오래 전 문산 살 적에 떠돌아다니던
가을의 전설로 불리던 떠돌이 개로 짐작된다.
그즈음 그 동네 새로난 새끼들은 다 그를 닮았다.
2004년 생으로 15년을 살았다.
꼼돌이 살았을 적엔 차기 대권 주자로 핍박을 받고,
꼼돌이 죽고 난 후엔 막내인 꼬맹이에게 구박을 받았다.
어수룩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끈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번 본 쥐는 쥐가 숨은 방향에서 움직이지 않고 집중해서
결국 잡아내던 그다.
노후에 귀와 눈이 멀어 아기와 같이 배가 고프면 소리내어 울기만 했다.
가끔 발작을 하며 왼쪽 몸이 굳어지기도 하는데,
곧 회복하여 남편이 퇴근하면 제일 먼저 달려나가던 그다.
이제 잘 쉬시게.
고통이 없으니 편안할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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