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구에 한약방이 하나 있다.
이사 온 지 한 5년은 넘은 걸로 기억된다.
처음엔 마을 입구를 막은 것처럼 답답해 보였는데
지금은 눈에 익었다.
한약재로 쓰인다는 작약이 천지다.
이맘때쯤 피는데, 오늘 몇 정거장 걸어서 작약을 봤다.
소담스러운 자태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이고..이뻐라.
내 눈엔 다홍색 양귀비보다 더 이쁜데,
오늘 버스에서 만난 저 윗동네 자매님이
그래도 꽃은 양귀비지...하시더라.
나는 아닙니다.
나는 작약이 더 이쁘요.
작약보다 더 이쁜 꽃은
우리 친정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접시꽃이고..
꽃은 피는데
사람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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