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 피었다.
유월이 오기 전에 모란이 핀다고 영랑이 외쳤는데, 오월에 피었네.
화상강의는 수강 인원이 적으면 얼굴을 컴 화면에서 다 보면서 할 수 있겠는데,
인원이 60명이나 되니 페이지를 넘겨야 하고, 출석을 부르고 나면 학생들이 카메라를 꺼 버린다.
음소거도 한다. 혼자서 계속 이야기한다. 가끔 질문을 하면 그때서야 어디선가 낯선 목소리가 툭 나온다.
중간에 켜 놓기만 하고 사라지는 녀석도 있다.
어제는 수업 하다가 툭 던져 봤다.
"가끔 리액션이라도 좀 해 주면 안 돼? 너무 답답해~!!"
어떤 녀석이 웃는다. 그러고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네~~~~~~~!!!"
귀여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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