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으로 가니 비가 온다고, 남편이 사진을 보내왔다.
남편 혼자 강릉 가고, 나는 집에 남았다.
남편도 가끔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마감해야 할 글이 있고, 낚시도 하고 싶은 남자다.
마찬가지로 나도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식사에 신경을 안 써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
보통은 낚시를 해도 다 놓아주는데, 저 고기를 어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손질해서 갖고 온다네.
날씨는 계속 흐리고, 지금 추수할 시기인데, 벼도 누렇게 다 영글었는데..
가을이 파란 하늘을 잘 보여주질 않고 있다.
마을의 가로수인 벚나무가 원래는 단풍이 참 이쁜 나무들인데
벌레들이 다 갉아먹어서 물들기도 전에 이파리가 시커멓게 변했다.
마당의 단풍도 색깔이 물들기 전에 허옇다.
가을이 동구 밖까지 왔다.
곧 들이닥치겠다.
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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