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unflower
  • sunflower
중얼중얼

비 오는 강릉

by 키미~ 2021. 10. 11.

동쪽으로 가니 비가 온다고, 남편이 사진을 보내왔다.

남편 혼자 강릉 가고, 나는 집에 남았다.

남편도 가끔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마감해야 할 글이 있고, 낚시도 하고 싶은 남자다.

마찬가지로 나도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식사에 신경을 안 써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 

보통은 낚시를 해도 다 놓아주는데, 저 고기를 어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손질해서 갖고 온다네.

날씨는 계속 흐리고, 지금 추수할 시기인데, 벼도 누렇게 다 영글었는데..

가을이 파란 하늘을 잘 보여주질 않고 있다.

마을의 가로수인 벚나무가 원래는 단풍이 참 이쁜 나무들인데

벌레들이 다 갉아먹어서 물들기도 전에 이파리가 시커멓게 변했다.

마당의 단풍도 색깔이 물들기 전에 허옇다.

가을이 동구 밖까지 왔다. 

곧 들이닥치겠다.

준비~~~~~~~~~~~!!!!!

시~~~~~~~~~작~~~~~~~~~~!!!!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 먹어도 배 부르다  (0) 2021.11.04
가을이 깊은 캠퍼스  (0) 2021.10.31
가을 소묘  (0) 2021.10.03
고양이, 메리골드, 강릉, 대관령  (0) 2021.09.25
여고시절, 이수미 별세  (0) 2021.09.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