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전공 수업을 하러 학교에 간다.
4학년이라 수강생이 적어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아침 저녁으로 추워서 코트를 입고 갔는데도 강의실이 추웠다.
손부터 시리더니 곧 몸이 차가워졌다.
난방은 아직 조금 더 있어야 된다고 한다.
학생들 중엔 나처럼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먼 친구도 있다.
그 친구는 내 수업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가서 화상수업을 들어야 한단다.
11월 중순쯤 되어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다시 화상수업을 하기로 의논을 했다.
최근의 뉴스에 보니 교수도, 학생도 비대면수업에 점점 적응을 해서
대면수업에 대한 특별한 기대감이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교수도 적응을 하고, 학생들은 사실 편리한 점도 있겠다.
내 수업에도 가끔 강의 시작하고 얼마 후에 이름을 불러보면 없는 학생도 있다.
대부분 착실하게 듣는 학생도 많은데, 그 시간을 활용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변화들이다.
이제 이 변화들을 잘 받아들여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인가 싶다.
캠퍼스엔 가을이 깊었더라.
쓸쓸하게 한참을 서성거리다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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