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unflower
  • sunflower
중얼중얼

Good bye, Mr. Alain Delon

by 키미~ 2022. 3. 20.

 

 

아마도 세계 최고의 미남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해 86세인데, 아들인 앙토니 들롱이 최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알랭들롱의 안락사를 부탁받았고,

아버지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알랭들롱은 수년 전부터 안락사에 찬성하고 허용되는  스위스의 시민권도 이미 취득한 상태.

두 번째 뇌졸증을 겪고, 

전 부인 나탈리가 췌장암 투병 중 안락사를 원했지만 스위스 국적이 아니어서 실패한 것도 요인.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반항기 가득하고, 음울하면서도, 욕망을 향한 살인을 멈출 수 없었던,

그러나 한편 인간의 고독한 욕망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던 우리 시대 미남의 대표.

누구나 잘 생긴 사람은 알랭들롱 닮았다고 했으며, 미남의 기준도 그였다.

그가 끊임없이 여배우들과의 스캔들을 뿌렸던 이유도 어쩌면 자신의 생존에 대한 확인이었을 수도 있다.

이제 그가 자신의 의지대로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안락사를 찬성하는 나는 그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타인이 보기에 86세가 적당하다고 하여도 자신은 아직 모자란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 모두 나이에 대해서는 편견이 있다.

항상 나이는 내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미스터 들롱, 안녕. 편히 쉬시길.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름에 관한 생각  (0) 2022.03.26
노력과 끈기  (0) 2022.03.23
삼월의 폭설, 서설  (0) 2022.03.19
정말 피 터지게 공부 한번 해 볼걸  (0) 2022.03.16
길을 잘 찾아서 오길  (0) 2022.03.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