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이 지구를 지키던 고양이 중 하나다.
하나는 사라졌다.
궁금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궁금이와 대치하고 있는 고양이는 어미가 새끼 4마리를 데리고 와서는 세 마리만 데려가고
떨어뜨려 놓은 3개월 정도 된 하양이다.
궁금이는 우리 집에 오는 모든 길냥이들을 감시한다.
쫓아내고, 따라가고, 못살게 군다. 그런데 하양이는 놔 둔다.
아직 어려서인지 하양이는 궁금이가 그러거나 말거나 옆에 가서 치댄다.
가끔 현관 아래의 강아지가 들락거리던 쪽문을 열어 놓으면 이 녀석들이 슬그머니 들어온다.
어슬렁거리며 갸르릉거린다.
어릴 때는 붙잡고 털도 빗겼는데, 지금은 손도 못대게 한다.
왜 그럴까.
궁금하다. 궁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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