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개나리가 만발했다.
벚꽃 길은 치악산 아랫자락의 금대리란 곳인데 아직 피지 않아 작년 사진을 올려본다.
비가 왔었나보다.
여동생 환갑이 작년이었다.
여행 이야기가 몇 번 나왔다가 드디어 결정이 되었는데
싱글차지도 있고, 다른 사람과 한 방을 쓰는 것도 거슬린다고 계속 말한다.
나는 방학이 되어야 움직일 수 있다고 미리 말했는데,
사실은 비행기 오래 타는 것도 지겹고, 무엇보다 유럽은 화장실이 문제여서 가기 싫다.
한국처럼 화장실이 무료인 나라가 없고, 물이 공짜인 나라도 없고, 반찬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나라도 없다.
좋은 나라다. 정말 좋은 나라다.
결국 여동생이 날짜를 방학에 맞출거니까 함께 가자고 사정한다.
난 바르셀로나는 다녀왔는데 오래 전이긴 하지만 요번엔 사그리다성당을 제대로 볼 생각이다.
사실은 여행가기 제일 좋은 짝은 형제거나 부부다.
돈을 누가 더 많이 써도 불만이 없고, 서로 불편사항은 거리낌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친구도 불편하더라. 누구 하나는 마음을 접어야 한다.
오랜만에 긴 여행을 떠나려니 또 성가신 여행가방 싸기
정말 게을러진건지 만사가 귀찮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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