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류장 네거리에 있는 군부대 담장 옆으로 개나리가 활짝 피어 비를 맞고 있다.
새벽부터 비가 제법 내려서 오늘 결석이 많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석이 많다.
비가 내리면 누군들 배를 깔고 이리저리 뒹굴하고 싶지 않것냐.
나도 그렇더라. 아침에 나올려니 힘들더라.
개나리 피고, 목련도 피고, 봄은 오는데 황사는 말썽이고, 온 천지가 뿌연 하루였다.
아니 비가 오면 사방이 깨끗하고 시원하게 보여야하지 않냐고.
눈이 밝은 사람이나, 노안이 온 나같은 사람이나 보이는 시야가 매 한가지면 말이다.
봄이 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