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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목단 피다

by 키미~ 2023. 5. 9.

유월 모란이 찬란하게 피었다.

친정집에서 20년 전에 가져온 목단이다.

살구나무와 장미를 손질해서 좀 넓혀주었더니 올해는 풍성하다.

찬란한 봄을 기둘린다는 영랑의 모란은 열흘도 피지 못하고 스러진다.

크림슨타이드같은 진한 목단 색깔은 비단옷처럼 아름답다.

씨앗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인간이 

누가 누구를 심판한단 말인가.

그저 먼저 사라져간 청춘들이 안타까운 날들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은 세대가 끊길 지경이다.

왜 싸우는지 이유나 좀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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