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이 피었다.
장미와 함께 있었는데 지난 겨울에 장미가 죽었는지,
찔레가 무성하네.
참 이상한 일은 장미와 찔레가 함께 있으면
둘 중 하나는 잘 안 되더라.
서로 밀어내는지.
어떤 해에는 아치 끝까지 오다가 한 뼘 정도를 놔두고
딱 멈췄다.
식물은 지켜야 할 선을 정확하게 지킨다.
함께 엉켜서 올라가는 식물
기생해서 살아가는 식물
함께 못 살아 뒤엉키는 칡과 등나무의 갈등(칡갈자 등나무 등자)도 있다.
찔레와 장미는 분명히 한 종이지 싶은데
어째서 함께 못 살아갈까.
궁금한 일이다.
나처럼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모를 거다.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찔레장미처럼 개량종 이야기만 있다.
아침에 김치 담그다가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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