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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톨레도, 알함브라 궁전

by 키미~ 2023. 7. 9.

스페인은 예전에 바르셀로나까지만 보고 오랫동안 못 가봤던 곳이라 기대가 컸었다.

포르투칼은 내가 좋아하는 고래란 노래때문에 가보고 싶었고.

여행이 끝나면 빨래와 사진만 남는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한 마디로 정갈한 여행이었다.

팀원들도 좋았고, 현지에서 합류한 가이드가 좋아서 여행이 깔끔하게 진행되었다.

카톨릭 신자가 아니면 사실 유럽여행은 지루할 수도 있겠다.

큰 성당만 세 곳이지, 다 어쨌든 카톨릭이 국교인 나라들이니..

나는 성당마다 들어가 기도를 드려서 이번 여행이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여동생이 내가 총기가 사라졌다고 구박한 걸 빼고는 ㅎㅎ

나도 늙었더라.

유로 환산한 금액에 대한 계산이 느려서 구박받고,

방향 감각이 없어서 구박받고,

늙어서 그런가. 모든 것이 감각이 느려졌더라.

아니면 여행이란 것에 대한 총체적인 흥미가 떨어졌거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젊은 날의 그 기대는 이제 사라졌다.

그 나라에서도 노인들은 많았고, 젊은이들은 여전히 활기차게 일렁거렸다.

무심하게 오고가는 관광객들만 많은 나라.

포르투칼이 더 친절했고, 물가도 싸고, 화장실은 반면 좀 더러웠다.

역시 다녀오면 절실하게 느끼는 것.

우리나라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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