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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MRI 통 속은 진짜 시끄럽더라

by 키미~ 2023. 8. 16.

상사화가 피었다.

고양이들이 지나다니면서 줄기를 다 꺾어서 올해는 못보나 했는데 장하게 피었다.

줄기를 못보고 피고 꽃이 피면 줄기는 죽고 그래서 무릇이라고도 하는데 상사화라고도 부른다.

 

월요일 저녁에 MRI를 찍었다.

오래전에 허리 때문에 한 번 했었던 것 같은데

세상에 그렇게 시끄러운 통 속은 처음이었다.

귀마개를 줘서 왜 그러냐 했더니 고문을 그렇게 하면 아마도 다 불겠더라.

언제 끝날까 싶은 고통이었다.

기계실담당분에게 무엇보다 소리가 덜 시끄러운 기계를 발명해야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비싸고 시끄러운 것이 이 기계의 큰 문제점이라고 하시네.

자기들도 테스트를 위해서 점검하는데 다들 청력이 많이 안 좋다고 한다.

왜 안 그렇겠나 싶다.

멀쩡한 사람도 그런 기계에 몇 번 들어갔다 나오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할 것이다.

다음 주에 결과를 보고 일단은 주사로 좀 염증을 가라앉히고

천상 겨울방학이나 되어서 수술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으다.

팔이 아프니 만사가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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