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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개비(改備)하다

by 키미~ 2024. 7. 28.

 

목요일 대장내시경을 했다.

전날 약 먹고 화장실 가는 게 고역이었지만.

정작 내시경은 수면이라 그런지 아무 고통이 없이 끝났다.

용종이 세 개 있어서 떼고 검사 보내고, 담주에 결과 확인하기로 예약.

선종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다.

 

원래 큰댁과 휴가 계획이 26일 27일로 잡혀 있었다.

대장내시경 약 때문에 2키로나 다시 빠져 52키로가 되고보니

얼굴 뼈가 더 도드라져 몰골이 말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좀 통통해야 된다.

얼굴에 살이 없으면 비루하게 보인다.

게다가 넘어질 때 생긴 멍이 기미처럼 뺨에 앉았다.

 

금요일의 강릉은 태양이 좋았다.

덥긴 했지만 숙소 뷰가 좋고, 식사도 만족했다.

토요일은 진짜 무더워서 다닐 상황이 아니었다.

지친 상태로 헤어져서 큰댁 식구들은 기차타고 서울역으로,

우리는 집으로 2시간 걸려서 왔다.

이제 아이들이 다 커서 손 갈 곳이 없으니 지들끼리 잘 놀더라.

 

다음 주엔 치과예약도 잡혀있다.

하나씩 고치고 있는 중이다.

개비해서 써 먹어야지.

수고가 많다. 내 몸뚱이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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