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마당에 수국이 많이 피어서 풍요롭게 보였다.
산수국은 꽃수국과는 조금 다르다.
꽃은 풍부하지만 꽃수국처럼 감탄이 나오지는 않네.
꽃수국은 정말 화려해서 아름답다.
내일이 조카 결혼식이다.
집안에 어른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니, 맏이인 내가 어른이 되었다.
큰조카가 결혼할 때는 아버지가 병원에 계실 때였다.
이번엔 친정부모님이 아무도 안 계시니 왕고모인 내가 최고 어른이다.
물론 작은아버지와 작은 어머니는 계신다.
작은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랑 나이 차이가 많으셔서 이제 70대 후반이시네.
부조도 부조지만, 오랜만에 보는 친척이 많아서 돈을 좀 준비했다.
태어나고 첨 보는 아이도 있다. 그동안 사진으로 보고, 돌날이나 어린이날에
용돈은 보냈지만 막상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바쁘게 산 것도 있지만, 친정부모님이 안 계신 까닭도 있다.
구심점이 없으니 모이게 되질 않는다.
형제들은 전화도 자주 하고, 만나기도 하지만, 결혼한 조카를 만나기는 쉽지가 않네.
내일은 모두 모이게 되어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날을 보내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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