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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과 찰리 푸스의 캐롤

by 키미~ 2024. 12. 3.

 

 

 

 

참 이상도 하다.

마지막 달이어서인지, 요즘 우울하다.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며칠 전 마지막 재임용이란 공문을 봐서인지,

내년이 정년이라고 막상 통지가 오니 심란한가 보다.

마음 깊숙이 잠들어 있는 죽음에의 막연한 두려움인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음에 대한 아쉬움인가?

그것도 조금은 영향이 있겠지.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무얼까? 아직도 네모난 나의 공간을 다 채우지 못하는

이 허기는? 

이 오만은?

이 과감히 버리지 못하는 집착은?

 

어제, 연극 대본 하나를 끝냈다.

그래도 가장 집중하는 나의 작업이다. 글을 쓴다는 것.

 

오늘 하루 종일 찰리 푸스의 캐롤을 들었다.

조지 마이클의 Last Christmas를 오마쥬했나?

귀가 너무 밝아서 탈이다. 

어느 교수님이 너무 좋다고 들려준 노래에서 

80년대 나온 곡을 발견하고 알려줬더니 깜짝 놀라신다.

정말 비슷해서 말이다.

표절 곡을 단번에 알아내는 나.

그만큼 음악을 많이 들었다는 건데...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이 지천일 건대.

제발 표절하지 마세요.

그냥 몇 년 못 내더라도 신중하게 작곡해 주세요.

표절이 제일 싫다.

소설도, 음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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