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학교가 끝난 후 시립도서관에 갔을 때.
앞에 앉은 경북여고 일학년 언니가 여학생을 보고 있었다.
여학생과 학원은 그 시절 최고의 학생잡지.
가격이 그 때에도 비싸서 감히 사 읽을 처지는 아니고..
학교 도서관에 가면 순서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그 언니에게 잠깐 빌려본 여학생의 연재소설에 정신을 빼앗겼다.
그것이 바로 강가의 나무들.
그 후에 여학생사에서 '86에 녹색문고로 출판했을 때는 제목이 별을 찾는 눈동자였다.
그 때 그 순수하고 정갈한 내용을 잊을 수가 없어서
헌책방은 다 뒤졌는데 드디어 청계천헌책방에서 구했다.
거금 만오천원..비싸다,
뒷장의 가격을 보니 '84의 시가로 단돈700원.
근데 도데체 몇 배를 받는거야??
하지만 그토록 갖고 싶던 책이니 얼마나 좋아..
신난다.
전병순은 절망뒤에 오는 것.
물위에 쓴 이름,
현부인 등으로 현대한국여류문학가의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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