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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

작은 아씨들,1949

by 키미~ 2010. 2. 1.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1949

감독, 머빈 르로이

주연, 준 앨리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피터 르오포드, 마가렛 오브라이언.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을 토대로 쓰여진 자전적인 소설 작은 아씨들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이지만,

낙천적인 태도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한 가족이 겪는 소박한 사건들을 다룬

작품이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남북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마치 일가의 네 딸 멕, 조, 베스, 에이미와

어머니는 가난하지만 화기애애하게 살아간다.

 


부유한 이웃집 청년 로리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하지만, 사업을 물려받기를 바라는 엄격한 할아버지

때문에 늘상 우울하게 지낸다. 부유한 친구의 신년 파티에 초대된 조와 멕은 그곳에서 로리와 그의

가정교사 브룩을 만나, 각각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완고한 겉모습 뒤에 깊은 애정을 감추고 있는

조의 할아버지 로렌스 씨는 조의 솔직한 성격에 반해, 일가 모두에게 친절을 베푼다.

 


특히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베스가 자신의 집에 와서 피아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네 자매와 로리, 브룩이 함께 어울리는 기회가 잦아지면서, 브룩과 멕 사이에는 아련한 애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신문사에 원고를 보냈던 조는 작가로서의 막연한 가능성을 전해 듣고 기뻐하는데, 하필 같은 날

아버지의 와병을 알리는 전보가 날아든다.
병간호를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야하는 어머니에게 로렌스 씨는 브룩을 대동시키고, 여러 가지 도움을

약속한다. 조는 어머니의 여비를 보태기 위해 자신의 머리칼을 팔아 돈을 마련한다.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떠난 어머니 대신 불우한 이민자 가족들을 돌보던 베스는 성홍열에 전염되고 만다. 간신히 위험한

고비를 넘긴 베스는 로렌스 씨로부터 완쾌 기념으로 피아노를 선물 받는다.


멕과 브룩의 사랑은 결실을 맺기에 이른다. 로리 역시 조에게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지만, 조는 그에게

친구로 남아줄 것을 당부한다. 조는 드디어 첫 원고가 팔려 직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로리는

대학에 진학한다.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도 전쟁터에서 돌아오고, 멕과 브룩은 친지들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뉴욕 가정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간 조는 이웃에 사는 독일 출신의 베어 교수를 만나, 지적인 교류를

나눈다. 한편 성홍열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던 베스는 다시 몸져눕고, 죽음을 예감하며 점차 혼자

만의 세계 속으로 움츠러든다.


날로 병이 악화되는 베스의 곁으로 돌아오기 위해 조는 베어 교수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집에 돌아온 조에게 로리는 여전히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하지만, 조는 그의 사랑을 거절한다.

로렌스 씨는 실연의 상처를 입은 손자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함께 유럽여행을 제의하고, 로리는

프랑스에서 에이미와 재회한다.

 

 

베스와 가족들은 서서히 그녀의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멕은 난산 끝에

남녀 쌍둥이를 출산하고, 로리와 에이미는 프랑스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점차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한다. 결국 베스는 세상을 떠나고, 온 가족은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힌다. 특히 절망에
빠진 조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으로 간신히 슬픔을 이겨나간다.


에이미와 로리는 조의 생일 전날 유럽에서 돌아와, 둘의 결혼소식을 발표한다.

염려와 달리 조는 진심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베스를 제외한 온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단란한

생일파티를 갖는다. 그리고 특별한 생일 선물처럼 마치 일가를 찾아온 베어 교수는 애써 조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만, 솔직한 조의 고백으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예전에 계몽사에서 나온 빨간 표지로 된 50권짜리 세계동화선집을 기억하시는지요?

아직도 그 동화책을 몇 권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어린 시절 저에게 가장 영향을 준 책일 겁니다.

그래서 이 영화 사랑합니다.

조로 나온 준 앨리슨은 예전의 명화극장에서 자주 보던 배우입니다.

그런데 책에서 나온 로리는 남자 배우를 보고 저는 좀 실망했답니다.

리즈 테일러가 너무도 아름답게 나왔던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조우가 베어교수와 재회하는 걸로 끝나지만, 책에서는 결혼하고 학교를 운영하는 걸로 끝냅니다.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 서점에 가서 보았더니,

전부 중간 장면에서 끝나더군요. 조우가 크리스마스 연극을 하는걸로 말입니다.

그 뒤의 이야기가 무수히 많은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작은 아씨들이란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 영화가 이상하다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제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영화.

작은 아씨들입니다.

 

 

치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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