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좋아한 이력이 아주 오래되었다.
초등학교때 야구부가 생겨서 응원하러 간 이후부터니 50년이 넘었다고 봐야겠다.
고교야구, 프로야구를 거쳐 이승엽선수가 일본에서 활약할 때도 빠지지 않고 봤다.
한때는 원정경기도 다녔는데, 대구 야구장에 가면 앞줄에 죽 앉아서 같이 관람하는 그룹에 속하기도 했다.
어제 밤에 MBN에서 빽투더그라운드란 프로를 봤는데, 우리 시대보다는 조금 늦은 은퇴선수들이 나왔다.
김인식감독이야 익히 알지만 양준혁, 이대형, 김태균, 안경현 이런 선수들은 한참 후배들이다.
우리 때는 지금은 타계한 최동원, 장효조 선수를 비롯하여
김시진, 이만수, 오대석, 정현발, 배대웅, 박노준 이런 선수들이 있었다.
오대석선수는 초등학교 동창이라 동창회를 하면 지금도 만난다.
오랜만에 야구 레전드들을 보고 있으려니 뭔가 뭉클했다.
그런데다 mc로 참여하게 된 찬원군이 애국가를 부르는데 갑자기 울컥하는거다.
야구를 좋아하고 스포츠캐스터를 꿈꾸던 소년이 볼펜을 입에 물고 표준말을 연습하면서
각종 오디션에 도전했으나 탈락하고, 드디어 자신의 무대를 갖게 된 청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동경하던 야구의 신들을 만나 벅찬 감동을 애국가에 담았다.
우렁찬 목소리의 애국가와 함께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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