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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허난설헌 생가의 봄

by 키미~ 2022. 4. 10.

난설헌은 황진이와 비교되는 비운의 여인이다.

황진이가 자유롭게 그의 시세계를 그렸다면,

난설헌은 조선과 중국 양쪽에서 표절 시비가 분분한 시, 말하자면 한시를 썼다.

현대의 논의로는 동생 허균이 중국에서 문집을 발간할 때, 가공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비운의 여인이다. 

결혼 후, 아들 둘을 잃고, 시어머니와 갈등, 남편의 무심 등등으로 인해 27세에 요절한다.

재능이 있었지만 시대와 맞지 않았다.

만약 율곡처럼 아들이 있었다면 신사임당처럼 칭송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평가하고, 재능을 알아주고, 힘을 주는 것은 부모와 형제 이외에는 잘 없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나는 마음을 다하여 기뻐하고, 감동하는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오늘 강릉의 난설헌 생가를 돌아보며,

5문장(허엽, 허성, 허봉, 허난설헌, 허균)이라 불리웠던 허씨 집안에서 많은 칭찬을 받고 자란 난설헌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것이 마음에 퍽 애닲더라.

애닲아서 눈물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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