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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햇살에 얼굴을 디밀며..

by 키미~ 2007. 10. 6.

 

모처럼 어제 오늘 이렇게 햇살이 좋으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면서 산책 다녀오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밀린 이불빨래며,눅눅한 집안청소를 빨리 해치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밝은 햇살이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올해는 비가 많으니 햇빛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답니다.

 

잠시 빨래를 널다 마당 한가운데서 햇살에 얼굴을 디밀어 봅니다.

바람도 건듯불어 들에는 황금색 파도가 일렁입니다.

머리에 수건모자를 쓴 동네분들이 밭에서, 논에서,삼삼오오 추수를 합니다.

비가 유난히 많았던 올해에 마음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미처 추수하지 못한 논에도 이제 곧 탈곡이 시작될 것입니다.

 

어제 늦게까지 기계소리가 나서 내다 보았더니

건너편 반장님댁의 추수하는 소리입니다.

내일 오후부터 또 비가 온다니 마음이 바쁜 까닭입니다.

 

무심한 듯 잠자리는 날아가고,

새벽부터 길에 벼를 말리느라

분주한 일손들 사이로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제 마음도 가을바람따라 저 산등성이를 날아갑니다.

 

 

 

치악산에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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