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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2007. 9. 15.
가을의 詩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박 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고 소녀는 정원의 초.. 2007. 9. 15.
[스크랩] Tears Of Spring / Piano Princess 겨울 초대장 / 신달자 당신을 초대한다.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당신. 그 빛나는 눈으로 인생을 사랑하는 당신을 초대한다. 보잘 것 없는 것을 아끼고 자신의 일에 땀 흘리는, 열심히 쉬지 않는 당신의 선량한 자각을 초대한다. 행복한 당신을 초대한다. 가진 것이 부족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없어도 응분의.. 2007. 9. 13.
우두커니 바라보면... 덥다고 하소연 한지가 며칠 전인것 같은데 벌써 바람에 가을이 묻어납니다. 오늘 새벽엔 안개가 어찌나 진한지 산책가면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벼는 익어가고, 다알리아도 피고, 무엇보다 집집마다 고추를 말리는 모습에서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합니다. 올해 비가 많아서 고추말리기가 쉽.. 2007. 9. 12.
안개와 산책을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서 조금 차가와진 개울과 성황림앞의 길도 안개가 아무도 없는 숲엔 안개만 개울엔 안개가 같이 흐르고 멀리 산과 숲도 안개가 단풍도 들고 해는 뜨고 조금씩 안개가 걷히더니 비둘기 두마리만 전선줄에 남았습니다. 오늘 새벽 안개와 함께 산책하였습니다. 치악산에서. 2007. 9. 12.
가을의 詩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 가지 않은 길 R.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 나그네의 몸으로 양쪽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갈래길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은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 2007. 9. 9.
가을엔 이런 시,행복 (유치환) 행복 유 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 2007. 9. 5.
가을엔 이 詩를.. 우울한 샹송 이 수 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 2007. 9. 4.
[스크랩] Chris Spheeris - Juliette 여행자를 위한 서시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 200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