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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사는 이야기 3 아침부터 동네의 어중간한 아낙들이 우르르 몰려가신다. 어디가시냐고 물었더니 용하다는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가신대네. 지금 감자를 한창 캐는 시기인데, 감자를 다 캔 집에서는 들깨모종을 하고, 배추도 심고, 하루종일을 밭일을 하다보니, 삭신이 안 쑤신 데가 없고, 관절이 닳아서 잘 걷지도 못할 .. 2007. 7. 23.
백년된 용소막 성당 내가 다니는 용소막 성당입니다. 백년하고도 삼년된 성당이지요. 가끔 드라마도 촬영하는 곳입니다. 나중에 혹시 지나는 길이 있으시면 들러 보시지요. 고속도로 중앙선 제천 지나서 신림 게이트로 나오셔서 오른쪽으로 (제천방향) 죽 가시면 된답니다. 활기찬 일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치악산에서 2007. 7. 22.
비 너무 많이 와서..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걱정입니다. 집 앞 개울이 황토색으로 변했네요. 마당에서 보이는 산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지요? 비 오는 날. 마음들은 어떠하시온지요??? 치악산에서. 2007. 7. 19.
주문진 남애 해수욕장 오늘, 휴가 답사겸 동해 주문진으로 해서 강릉으로 다녀왔습니다. 요번 휴가때는 시댁식구들 대군단이 아마 이동할 것 같습니다. 날씨는 흐렸다가,개었다가, 파도는 밀려오고, 나는 더욱 더 까만 정희가 되었습니다. 2007. 7. 15.
시골 사는 이야기 2 시골에는 이제 젊은이는 거의 없다. 이곳은 도시에서 가까운데도 동네에는 할머니,할아버지만 계신다. 우리집 위의 늙으신 부부는 매일 새벽에 논의 물보러 다니시는데 팔십이 넘으셨다고 한다. 자식들은 명절때나 오는지,그 많은 농사는 두 분이서 쉴새도 없이 지으신다. 이쁜이(강아지 이름)할머니.. 2007. 7. 10.
마음도 몸따라 늙어야 하는데.. 나이가 오십을 바라보게 된 올해 초에 심각하게 내 젊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스무살때 나이 오십 된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 늙은 사람들에게 더이상 살아갈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생각했었다. 이 오만한 생각들은 행동에도 나타나서 부모님께도 불충하게 굴고,거만한 태도로 그들을 대했으며, .. 2007. 7. 7.
전병순의 강가의 나무들 중학교때 학교가 끝난 후 시립도서관에 갔을 때. 앞에 앉은 경북여고 일학년 언니가 여학생을 보고 있었다. 여학생과 학원은 그 시절 최고의 학생잡지. 가격이 그 때에도 비싸서 감히 사 읽을 처지는 아니고.. 학교 도서관에 가면 순서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그 언니에게 잠깐 빌려본 여학생의 연재소.. 2007. 7. 4.
시골 사는 이야기. 어릴 적에 , 우리집이 지지리도 가난해서 나 혼자 청송 주왕산 바로 밑의 음지마을 외갓집에, 국민학교 들어갈 때까지 살았다. 학교 입학할 때가 되어서 대구로 왔는데 엄마를 보고서는 저사람이 우리 엄마가? 하고 물었다는 전설이.. 어른이 되어서 때때로 남아 있는 몇 장면이 꼭 어릴 적의 그 외갓집.. 2007. 7. 2.
애인 -김용택- 애인 김용택 이웃 마을에 살던 그 여자는 내가 어디 갔다가 오는 날을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마을 앞을 지날 때를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집 앞을 지날 때 쯤이면 용케도 발걸음을 딱 맞추어가지고는 작고 예쁜 대소쿠리를 옆에 끼고 대문을 나서서 긴 간짓대로 된 감망을 끌고 따그락따그락 자갈.. 2007.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