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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하지 않은 고양이 무럭무럭 무지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이제 좀 컸다고 못 올라가는 곳이 없어서천장과 맞닿은 책장 위에 담요를 깔아놓을 정도입니다.마당으로 나가는 쪽문을 열어놓으면 뛰쳐나가살구오빠와 업둥이 하양이와 뛰어놀다가 들어옵니다.들여놓은 화분에 있는 작은 돌맹이는 무조건 끄집어냅니다.진짜 청소를 몇 번 하는지 모르겠어요.봄이 되면 아마도 밖에서 키워야할 것 같기도 해요.제가 본 고양이들은 얌전했어요.자두와 앵두는 진짜 저지레가 심합니다.어찌된 걸까요?남편을 닮았는지...ㅎㅎ후다닥거리면서 온 집안을 헤집어놓고,마당에 나가면 살구나무, 아그배나무 다 올라갔다 내려오고.이쯤되면 의심해 봅니다.혹시 강쥐냐? 2025. 1. 5.
Happy New Year~!!! 어제 12시를 넘기면서신춘문예 당선작들을 특히 시를 훑어보았다.그리고 막막했다.어쩌다 시들이 넋두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그러려면 소설을 쓰세요.시는 시만의 특성이 있잖아요.심사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다.왜들 그러시는지 모르겠다.학교에서 가르칠 때는 시는 함축성, 운율성, 긴장이 있는 언어의 묘미를 주장하면서왜 당선되는 시들은 압축이 되지 않아 너불거리는 그런 시들을 당선시키나요?학생들은 그래서 다시 문창과를 가야하나 고민하고,새로운 참신한, 신박한 시는 탄생하지 않고,언어의 조탁도 없고.물론 어려운 단어로 쓴 시를 찾자는 게 아니다.그렇다고 하더라도독자가 상상을 하게 하고,독자가 감탄을 하게 하는 언어의 조탁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수필이나 소설을 쓰시죠. 할 말이 많으신 것 같은데.주절주절 시를 쓰는 문.. 2025. 1. 1.
올리비아 핫세 별세 핫세는 1951년 4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영국 런던으로 이사했다. 그녀는 13살에 연기를 시작했고,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캐스팅되기 전까지 영화에서 단역을 연기했다.이 영화가 1968년에 개봉되자 흥행에 성공했고, 셰익스피어의 운명적인 연인과 비슷한 나이의 배우가 출연한 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핫세는 16살이었고, 상대 배우였던 레너드 휘팅은 17살이었다.   영원한 쥴리엣 타계그녀가 로미오와 쥴리엣에서 레오나르도 화이팅과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기에난 그녀의 영화 중에서 최고로 여긴다.하지만 나중에 로버트 밋첨의 아들 크리스 밋첨과 나왔던 Summertime Killer에서도 멋있었다.성숙한 모습이었지.유방암이 완치되었다더니 전이가 .. 2024. 12. 28.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를 드리고수많은 바램기도를 하고,감사기도는 하지 않는. 그래도 들어주세요.주님. 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약속 정말 믿습니다.그러셔야 해요. 모두 해피해피 크리스마스입니다~!! 2024. 12. 25.
Happy Birthday to Me 오늘이 내 생일이다.친정어머니 계실 적엔 내 생일을 챙겨주셨다.지금은 내 손으로 미역국을 끓여 1일이 생일인 남편과 나눈다.늘 같은 달에 있어 내 생일은 그냥 지나가는데,오늘은 아침부터 여동생이 생일축하금을 넣어줬고,큰댁의 형님이 맛난거 사 먹으라고 축하금을 주셨다.고맙습니다. 오늘은 엄청 춥더라.마스크에 모자 쓰고, 장갑도 꼈다.어제와는 다른 햇살이 눈은 부셨지만 차가웠고,바람은 없는데 공기가 차가웠다.학생들도 웅크리고 패딩 모자를 다들 썼다.내일은 눈 때문에 병원예약이 잡혀 있고,모레부터 금요일까지 죽 학교에 간다.다음 주가 기말고사주이고, 그러고 학기가 종강이다.벌써 다음 학기 시간표가 나왔으니 이 해가 다 갔다는 걸 실감한다.세월이 이렇게 빠르구나. 2024. 12. 9.
Advice, 조언, 충고, 권고, 도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궁전의 작은 연못은 거울처럼 딱 반이 접히는 풍경이 찍힌다.가이드도 사진찍기를 권하고, 많은 관광객이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이 사진을 찍은 날은 스페인에 머무른 날 중 귀하게 흐린 날이었다.이즈음 스페인은 가물어서 호텔에 물 쓰기도 미안할 지경이었는데,구름이 몰려 비를 기대한다고 가이드도 기뻐했다.보통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본래의 자신의 모습보다 과대한 부분이 많다.더 예쁘게 보이고, 더 젊어 보이고, 더 말라 보인다.이 사진도 자세히 보면 실제의 하늘보다 물 속의 하늘이 더 진한 색이다. 동료 교수님 중에 젊으면서 이쁜 분이 한 분 있는데자신은 면접만 보면 떨어진다고 한다.서류심사를 하면 강사에 합격하는데 면접을 보면 이상하게 떨어진다고.저번 주엔 큰 맘을 먹고 그 이유를 알려주.. 2024. 12. 8.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과 찰리 푸스의 캐롤 참 이상도 하다.마지막 달이어서인지, 요즘 우울하다.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며칠 전 마지막 재임용이란 공문을 봐서인지,내년이 정년이라고 막상 통지가 오니 심란한가 보다.마음 깊숙이 잠들어 있는 죽음에의 막연한 두려움인가?아무리 발버둥쳐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음에 대한 아쉬움인가?그것도 조금은 영향이 있겠지.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무얼까? 아직도 네모난 나의 공간을 다 채우지 못하는이 허기는? 이 오만은?이 과감히 버리지 못하는 집착은? 어제, 연극 대본 하나를 끝냈다.그래도 가장 집중하는 나의 작업이다. 글을 쓴다는 것. 오늘 하루 종일 찰리 푸스의 캐롤을 들었다.조지 마이클의 Last Christmas를 오마쥬했나?귀가 너무 밝아서 탈이다. 어느 교수님이 너무 좋다고 들려준 노래에서 80년대.. 2024. 12. 3.
Happy Birthday my Husband 토요일 초등학교 총동문회에 갔다가 오늘 아침 일요일에 집으로 왔다.우리 초등학교는 큰 국민학교에서 4학년 때 옮겨와 새롭게 시작한 학교다.그래서 우리가 1회인데, 4학년이 맨 윗학년이었다.어제도 17기까지 200명 가까이 모였다.동창 현서정은 아름다운 꽃과 사람, 동물을 그리는 화가다.그림이 보면 이뻐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어제 자신도 울산에서 왔으면서 강원도에서 왔다고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동창들끼리 따로 차를 한 잔 하면서 아직도 현역에 있는 친구들 대단하다는 덕담도 했다.나는 잘 어울리고 농담도 잘 하는데, 친구들이 말하는데 있어약간 신중한 느낌을 받았다. ㅎㅎ어릴 때부터 조금 유니크한 성격이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였다.다들 소설을 어찌 그리 쓰냐고 감탄....에...가슬라무내..그건 나.. 2024. 12. 1.
냥이와 폭설 오늘 결국 휴강을 했다.내가 7시 30분에 휴강 문자를 학생들에게 보냈는데,좀 있다 8시 경에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등교불가능이라 교수 재량에 맡긴다고.천재지변이다. 어제 원주 만종 근처에서 53중 추돌사고가 있었다고 다행히 11명 정도만 가벼운 부상이라고, 사망자는 없다.눈이 117년만에 내린 첫눈 폭설이라고 한다.무려 백 년 넘게 갖고 있었으니 얼마나 양이 많겠나.이렇게도 생각해보았다. 2024.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