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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매와 구절초 고양이 자매는 언니가 월등하게 크다.원래 막내를 버렸는데, 애가 시원찮아서 걱정했더니 다행히 우유도 잘 먹는다.체격 차이가 많이 난다.언니는 고양이 모습이 완연하게 나서 이쁜데, 막내는 피골이 상접이다. ㅎㅎ그래도 어쨌든 살아 있는 짐승이 있으니 남편과 나의 대화의 주종이 고양이다.가을이고, 바람이 서늘하여 곧 겨울이 오려나보다.시월엔 휴일이 있어 보강 주에 매일 나가야 한다.독감과 장염이 유행이라니 조심하세요~!! 2024. 10. 7.
이젠 좀 지켜봤으면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학교 가면서 도톰한 바바리를 입었다.하늘은 진짜 파랗게 높다.요즘 미세먼지가 좀 덜한지, 눈 수술을 해서 그런지 뿌연 시야가 없어졌다.너무 좋아서 자꾸 맨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그러다 빨리 선글라스를 쓴다. 수술 후에는 안경을 써야 한다. 고양이들이 남편 침대에서 함께 자는 바람에 남편이 잠을 통 못 잔다.어젯밤에는 특단의 조치로 남편 방 문을 닫고, 냥이들은 둥그렇게 생긴 구멍이 난 폭신한집에다 밀어넣었더니 의외로 잘 잔다. 다이소에서 샀는데, 하나 더 살려고 갔더니 없더라.다이소는 다 있을 때에 사야한다. 다음에 가면 다 없다. ㅎㅎ 유학생들은 기본적인 한국어가 안 되는 친구들이 많은데,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한국학생들과 함께 있으니 더더욱 그러하다.저번 주부터 수업 방.. 2024. 10. 4.
매기 스미스 영면에 들다(펌) 사진 크게보기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의 스승 맥고나걸 교수로 잘 알려진 영국 유명 배우 매기 스미스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89세.배우인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이날 낸 성명에서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라며 “가족과 친구가 임종했다”고 밝혔다. 1934년 잉글랜드 태생인 스미스는 17세에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70여년간 영미권 연극·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명배우로 자리매김했다.미국에서는 아카데미(오스카)상 2차례와 에미상 4차례, 토니상을 석권했다. 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78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각각 받았다. 7.. 2024. 9. 28.
가을날 추석 연휴가 있어서인지 9월이 훅하고 지나갔다.벌써 9월 말이니 이렇게 세월이 빠르구나.날씨가 더워서 무진장 힘들었는데, 이젠 서늘하다.햇살은 바래지고, 바람이 상큼하니 선선한 가을이 왔다.좋은 계절이다. 2024. 9. 27.
고양이 이모저모 어미가 들어와서 어슬렁거리다가 고양이들과 소리로 뭔 대화를 주고 받더니 한 마리를 물고 나갔다.공평하게 나 두 마리, 지 한 마리를 케어하기로 ㅎㅎ아침에 공방에서 울길래 나가봤더니 애를 바닥에 떨어뜨려놓고는하악질을 한다. 다가오지 말라는 뜻이겠지.모른척하고  들어와서 두 마리 우유를 먹였다.남편은 출근해서 계속 전화다. 고양이 우유 먹었어요.고양이 지금 자요.고양이 지금 놀아요.그러더니 이유식 사 온다고 .. 가을이 갑자기 들이닥쳤다.어제 학교 가는 길에 바람이 소슬하니 서늘하다.하늘이 좋더라. 2024. 9. 24.
새끼고양이 밤새 내 방 앞 지붕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난다.한밤중에 일어나 나갔더니 액자 쌓아둔 곳에서 나는 소리다.남편을 깨워 액자를 하나하나 다 치웠다.모서리 좁은 곳에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울고 있다.그동안 새끼를 낳아도 건사를 못하고 몇 번 사산을 한 꼬맹이가이번엔 드디어 출산에 성공한 모양이다.늘 숨어 있으니 보살펴 줄 수도 없었다. 만지지도 못하게 도망가 버리니 보살펴 줄 엄두를 낼 수 없었다.3마리를 낳은 모양인데 젖을 물리다 새끼가 아래로 떨어진게다.둘만 데리고 가고, 이 놈은 하는 수없이 놔 둔 모양이다.남편이 얼른 데리고 들어와 사진을 찍더니 귀여워 어루만진다.3주 정도 되었으니 아직 아기다.내가 고양이는 만지면 어미가 버린다고 그만하라고 하는데도 귀엽다고 난리다. 뒤켠에 어미가 다니는.. 2024. 9. 18.
오매 단풍 들것다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가을을 보았다.벼와 기장이 어느새 탐스럽게 익어가기 시작했더라.허긴 추석이 낼 모렌데..문득 생각나는 영랑의 시 "오매 단풍들것네" 「오-매 단풍들것네」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들것네」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니리바람이 자지어서 걱졍이리누이의 마음아 나를보아라「오-매 단풍들것네」 얼마나 이쁜 시냐.바람이 불어 걱정이고, 감잎이 장독대에 떨어져 곧 단풍이 들 것이니 추석이 가깝다.누이가 두손 모아 기다리는 추석이 다음 주다.명절 참 빨리 온다. 2024. 9. 4.
수세미 유감 처서가 지나니 바람이 달라졌다.햇살도 바래졌다. 가을이 오고 있구나. 수세미 속으로 설거지한 지가 꽤 되었다.천연식물이라 기름때도 끼지 않고, 잘 닳지도 않아서 너무 좋다.어깨 수술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면서 처음엔 못 미더워하더니나중에는 수세미 예찬론자가 되었다.봄에 10포트를 사서 심었다.올해 비가 많아서 그런지 수세미가 숫꽃만 피고 암꽃이 피지를 않았다.키가 크게 올라온 꽃은 다 숫꽃이다.암꽃은 자루에 열매가 이미 달려서 꽃이 핀다.하도 안 열려서 희한하다하고 남편과 둘이서 걱정을 했다. 어느 날 보니 옥상에 큰 게 하나 있고,대문 아치에 겨우 하나가 달렸다.얼마나 반갑던지, 남편과 둘이서 못 본체해야 한다고 쿡쿡거렸다.예전에 친정엄마가 말씀하시길,뭐든지 열매는 너무 입 대면 안 된다고 ..호박도 .. 2024. 8. 28.
몬세라뜨 수도원 얼마전에 홍진경씨가 스페인 몬세라뜨수도원을 유투브에 올린 것을 보고 다녀온 사진을 올린다. 찾아보니 이 수도원 사진은 통째로 올리지 않았네.검은 성모상으로 유명하다.성모님 발을 만지면서 기도할 수 있다.물론 따로 티켓을 끊어야 하고, 줄을 서야 한다.우리 팀에서는 나 혼자 카톨릭 신자라 혼자 들어갔었다.산을 꼬불꼬불 올라가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이 높은 산 속에저렇게 웅장한 수도원을 지었다는 것이 놀라웠고,뭔가를 해도 관광이 될 수 있게 살린다는 것이 무척 부러웠다.작년에 잘 다녀왔다. 2024.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