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260 가을의 詩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 박 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고 소녀는 정원의 초.. 2007. 9. 15. [스크랩] Tears Of Spring / Piano Princess 겨울 초대장 / 신달자 당신을 초대한다.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당신. 그 빛나는 눈으로 인생을 사랑하는 당신을 초대한다. 보잘 것 없는 것을 아끼고 자신의 일에 땀 흘리는, 열심히 쉬지 않는 당신의 선량한 자각을 초대한다. 행복한 당신을 초대한다. 가진 것이 부족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없어도 응분의.. 2007. 9. 13. 가을의 詩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 가지 않은 길 R.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 나그네의 몸으로 양쪽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갈래길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에 못지 않은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 2007. 9. 9. 가을엔 이런 시,행복 (유치환) 행복 유 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 2007. 9. 5. 가을엔 이 詩를.. 우울한 샹송 이 수 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 2007. 9. 4. [스크랩] Chris Spheeris - Juliette 여행자를 위한 서시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 2007. 8. 31. 애인 -김용택- 애인 김용택 이웃 마을에 살던 그 여자는 내가 어디 갔다가 오는 날을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마을 앞을 지날 때를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집 앞을 지날 때 쯤이면 용케도 발걸음을 딱 맞추어가지고는 작고 예쁜 대소쿠리를 옆에 끼고 대문을 나서서 긴 간짓대로 된 감망을 끌고 따그락따그락 자갈.. 2007. 6. 13. 그 여자네 집 -김용택- 그 여자네 집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운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 속에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 2007. 6. 13. 이전 1 ··· 26 27 28 29 다음